• Title [필독] 역시 천호식품은 정직하고 믿을 수 있습니다!
  • Name Healthkorea
  • Date 01/1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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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문구로 유명해진 산수유는 정력과 요실금,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다는 말이 돌면서 2000년대 후반 중·장년 남성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런 산수유 제품은 대부분 산수유 함유량이 80% 이상이다. 하지만 이런 인기를 노리고 산수유가 단 0.8%만 포함된 '가짜 산수유'를 수백억원어치 팔아 유통한 일당이 서울시에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2010년 10월부터 약 3년에 걸쳐 산수유 성분이 0.8% 포함된 제품을 100% 산수유 제품으로 속여 전국적으로 팔아온 제조책 차모(59)씨와 김모(55)씨, 판매총책 유모(59)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또한 가짜 산수유 제품 판매를 담당했던 지역 판매책 30여명도 현재 수사 중이다. 이들이 3년간 만든 가짜 산수유는 37만1247박스(박스당 30포·총 1113만7410포)에 달했고, 수익금은 735억원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제품은 100% 산수유 제품이라고 속여 판매됐지만, 정작 들어간 산수유 성분은 0.8%에 불과했다. 또한 이들은 산수유처럼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착각을 주기 위해 산수유 대신 니코틴산을 일일 권장량(4.5∼23㎎)보다 3∼7배나 많이 투입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니코틴산을 과다 복용하면 온몸에 가려움증·홍조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고 심할 경우 전신마비나 호흡곤란 등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 제품이 좋기 때문에, 즉시 효과가 나는 것"이라고 사람들을 속였다.

또한 나머지 성분 가운데도 색깔을 내기 위한 당밀 4.6%, 단맛을 위한 인공감미료인 액상과당이 10%나 포함됐다. 일반 산수유 제품에는 신맛이 강한 산수유를 쉽게 마시기 위해 천연벌꿀이나 복분자를 넣지만 이들은 사탕 녹인 물과 같은 액상과당을 넣어 단맛을 만들고, 산수유 색깔을 내기 위해 당밀을 쓴 것이다. 심지어 당밀도 식용이 아니라 사료용 당밀과 무신고·무표시 제품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만든 가짜 산수유를 먹고 전신마비·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겪은 피해자만 현재까지 52명이다. 피해자 가운데 36명은 병원 신세까지 졌다. 사지마비·코피·가려움·실신 증세를 보인 경우도 있었고,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책인 차씨가 만든 가짜 산수유 제품은 생산 원가가 한 박스에 960원에 불과했지만 19만8000원에 판매됐다. 200배가 넘는 마진을 남긴 셈이다. 이들은 경기도 이천에 공장을 세워 가짜 산수유를 생산하고, 판매총책인 유씨에게 넘겼다. 유씨는 이 제품을 받아 전국 각지의 지역 판매망에 넘겼다. 제품 포장에는 '100% 산수유로 만든 제품'이라는 허위 광고도 들어가 있었다. 산수유로 유명한 이천 지역 명칭을 쓰기 위해 제품명은 '이천黑(흑)산수유코르닌겔', 생산자는 '이천 백사 산수유 영농조합'으로 지었다.

이들은 주로 부산·경남 일대의 공단지역에서 가짜 산수유 제품을 판매했다. 또 인터넷 판매망도 구축해 온라인 주문도 받아 배송했다.


출처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