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고혈압
  • Name HEALTHKOREA
  • Date 03/08/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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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이영(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내과)


혈관에 혈액이 흐르면서 발생하는 압력을 혈압이라고 한다. 혈관속으로 피가 흐르지 않으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중요기관에 공급하지 못하여 몸이 제대로 활동을 못하게 된다. 혈압은 항시 일정하지 않고 몸이 산소와 영양을 필요로 하는 만큼 수시로 변한다. 즉 운동을 하거나 흥분하면 올라가고 쉴 때나 잠잘 때는 떨어진다. 이렇게 혈압이 수시로 변하는 것은 정상이다. 심장이 뛰면(펌프와 같이 수축하면) 혈관을 통해서 몸의 여러 곳으로 피가 흐른다. 피가 혈관을 흐르면서 혈관을 넓히려는 힘을 혈압이라고 한다. 혈관은 근육과 탄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장이 펌프 활동을 할 때마다 늘어나거나(확장) 좁아지면서(수축) 피가 흐르게 된다.
심장이 수축하여 피가 혈관을 흐를 때는 혈압이 올라가고 수축과 수축 사이의 이완된 상태에서는 심장에서 혈관으로 피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혈압이 떨어진다. 그래서 심장이 수축할 때 상승한 혈압을 수축기압, 이완할 때 낮아진 혈압을 확장기압이라고 한다. 혈압은 130/80mmHg와 같이 표시한다. 130은 수축기압을 80은 확장기압을 나타내고, mmHg는 높이의 단위로 수은주의 높이를 밀리미터로 표기한 것이다. 혈압이 높아지면 심장이 수축하여 피를 내보낼 때 심장은 더 많은 힘을 들여서 수축하여야 필요한 피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압이 낮은 사람에게서 보다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혈관의 내막이 손상을 받게 되며 동맥경화증을 일으켜서 여러 장기에 손상을 입힌다.

고혈압이란?

혈압은 혈관 속의 압력이므로 혈액량과 세동맥(가는 핏줄)의 지름의 크기에 의하여 좌우된다. 수도관에 고무호스를 연결하여 잔디에 물을 줄 때 수도를 세게 틀거나 고무 호스를 손가락으로 좁히면 물줄기가 세어지고 멀리 나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이 때 고무호스의 압력이 높아진다. 같은 이치로 어떤 원인으로 혈액량이 증가하거나 세동맥의 지름이 좁아지면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이와 같이 혈압이 올라간 상태가 고혈압으로, 혈압치가 140/90mmHg이상인 경우에 진단한다.물론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혈압치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딱 한 번 잰 혈압치만을 근거로 고혈압으로 진단하지는 않고, 안정된 상태에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측정한 혈압치를 근거로 매우 신중히 판단하여 진단한다.고혈압의 약90%에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고혈압을 '본태성' 혹은 '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반면에 드물기는 하지만 밝혀진 원인들에 의해 일어나는 고혈압을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일차성 고혈압에서는 원인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일차성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진 요인이 몇 가지 있다. 그 요인으로는 유전인자, 염분(소금) 섭취 및 배설에 대한 이상, 지속적인 스트레스, 비만, 흡연, 장기간의 과음, 운동 부족, 피임약의 사용 등을 들 수 있다.

혈압이 장기간 높으면 우선 심장과 혈관에 손상을 주게 된다. 압력이 높은 혈관으로 피를 내보내야 하므로 심장이 비대해지고 심하면 확장되어 심부전을 일으켜서 각 기관으로 피를 적절히 공급하지 못하게 되고, 혈관도 높은 압력에 견뎌야 하므로 혈관이 오랜 압력에 의하여 굳어지고 좁아지게 되어 소위 동맥경화증이 초래된다. 고혈압은 진행되면 심부전,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중풍, 뇌출혈, 뇌경색), 신(콩팥)기능장애, 눈과 다리 혈관의 협착으로 시력장애나 보행시 다리의 통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여러 가지 장애는 혈압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혈압이 높은 사람이 해야 할 일

혈압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고혈압은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응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또 고혈압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자동혈압기를 준비해서 스스로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도 좋다.

고혈압 치료와 함께 다른 위험인자들도 치료하여야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합병증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위험인자로는 흡연, 고지혈증(혈액내에 콜레스테롤이 과다한 상태), 비만증, 당뇨병, 직계가족 중 55세 이전에 심장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등으로,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가를 확인하여 함께 치료하여야 한다.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이차성 고혈압외에는 장기간 내지는 일생동안 혈압을 조절하여야 하며 완치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절망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혈압을 140/90mmHg에 가깝게 유지하도록 의사와 협력하면 앞에 열거한 심혈관질환을 대부분 에방할 수 있다.

고혈압에 대한 치료로는 생활습관의 개선과 약물(강압제) 사용이 있다.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서는 1.가능한 한 싱겁게 식사를 하고, 2.비만이 되지 않도록 열량을 적절히 제한하고, 3.의사 지시에 따라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4.스트레스를 줄이고, 5.다른 위험인자에 대한 치료를 함께 하면서 약이 필요하다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혈압강하제를 복용한다. 약물 사용중 부작용이 생긴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한다.

고혈압을 조기발견하기 위한 노력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한다.
가족 중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혈압을 의무적,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는 자신이 고혈압 환자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기회가 있을 경우에는 혈압을 측정한다.
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은 의사에게 알리고 혈압을 측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