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속이 쓰릴 때
  • Name HEALTHKOREA
  • Date 03/08/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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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쓰릴 때


한상룡(원일클리닉)


위장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기호식품, 약물 등에 노출되어 끊임없이 자극을 받는 장기이다. 위장에 자각을 주는 물질로는 외부로 부터 들어오는 음식물 외에도 이장 안의 위산, 흡연, 과로,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위장에 탈이 났을 때 속쓰림은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아주 흔한 증상이다.
속쓰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위염, 위산과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있다. 이 중 위궤양을 일으키는 기전은 다음과 같다.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위에서 펩신과 염산이 분비되어 음식물을 분해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물질들은 음식물이 소화되고 나면 다음 음식이 위에 들어올 때까지 휴식상태에 있는 것이 정상이나 어떠한 경우에는 공복시에도 이러한 물질들이 활성화되어 위산과다나 궤양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는 위나 십이지장벽에 헬리코박터란 세균이 감염되어 궤양을 초래하여 속이 쓰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궤양 발생기전은 어떠한 한 가지 학설로써 설명될 수는 없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궤양의 특징적인 증상은 공복시에 속이 쓰리고 아프다가 음식이 들어가게 되면 통증이 없어지나 때로는 음식이 들어가도 위통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드물게는 별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합병증이 생긴 뒤에야 비로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궤양의 증상과 비슷한 질환들도 많이 있으므로 궤양은 증상만으로 진단을 내릴 수는 없으며 반드시 위내시경검사나 위장촬영검사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속쓰림 등 위장증상을 가진 환자들 중 위내시경이나 위장촬영에서 정상인 경우도 대단히 많다. 이러한 환자의 대부분은 기능성 위장장애, 또는 기능성 위장염인 경우이다. 검사상 이상 없다는 것은 형태적인 이상이 없다는 것으로 궤양이나 암처럼 소화기관의 모양이 변해야 검사에서는 이상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위장의 정상적인 운동기능에 이상이 생겨 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런 환자는 대개 '신경성'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는 정신적인 원인, 즉 스트레스가 이 질환의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이렇게


전에는 자극성 음식(짜고 매운 음식)은 금기사항이었으나 최근에는 자극성 음식이 궤양의 발생 및 경과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엄격히 제한하지 않는다. 단 자극성 음식에 대한 반응이 개인 차가 크므로 자극성 음식만 먹으면 또는 어떤 특별한 음식만 먹게 되면 속이 더 쓰려진다든지 또는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는 이러한 음식을 피해 주는 것이 좋겠다.
식사를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겠다. 단 과식은 금물이다. 과식을 하게 되면 위산 분비가 증가되어 궤양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에는 우유가 위산을 중화시켜 궤양 치료에 좋은 식품으로 취급되었던 때도 있었으나 최근에 우유 속의 칼슘 성분이 위산분비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므로 가급적 우유나 우유가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궤양 발생기전에 알코올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현재까지는 정설로서 확립된 것은 없으나 음주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다.
흡연은 금기사항이다. 흡연은 정상적으로 위산의 공격에 대해서 방어기능을 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란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생활 속의 여러 스트레스들이 궤양 발생과 경과에 영향을 주는 만큼 스트레스 해결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 단 이경우에 스트레스를 자꾸만 피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에 자기 나름대로의 대응을 적절히 해야 할 것이다. 본인에 맞는 취미활동이나 운동도 권장해 볼만 하겠다.
아스피린, 여러 종류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약들은 피해야 한다.
궤양 치료 실패의 많은 부분은,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곧 증상이 깨끗하게 없어지게 되는데 환자 스스로 병이 나은 것으로 판단하여 약을 마음대로 끊어 버리는 경우이다. 따라서 약을 끊을 때는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
제산제 사용에 일반적인 주의사항을 보면 - 알루미늄이 포함된 제산제는 변비 및 인 흡수를 방해하여 무력감 또는 뼈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 마그네슘이 포함된 제산제는 설사를 초래할 수 있으며 신부전증 환자에게서는 혈중 마그네슘 농도가 높아져 피로나 무력감을 초래할 수 있다.
- 제산제를 오래 사용하다가 갑자기 끊어 버리는 경우는 위산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
- 제산제는 다른 약의 흡수 및 대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다른 약을 사용하는 경우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
- 계속적으로 제산제를 사용하는 경우 다른 더욱 심각한 병의 증세를 감출 수 있다.

이럴때는 병원에


속쓰림 증상이 식이요법 및 제산제를 복용해도 계속되는 경우 또는 자주 재발되는 경우
제산제를 장기간 사용해야 되는 경우 또한 속쓰림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더 많은 양의 제산제가 필요해지게 되는 경우
궤양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 궤양출혈로 피를 갑자기 토한다든지 또는 대변색깔이 짜장면처럼 새까맣게 나오는 경우
- 천공으로 인하여 그 동안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었던 통증이 갑자기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복통으로 일어나는 경우
- 위폐쇄로 음식을 먹기만 하면 자주 토하게 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