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자주 ‘욱’하면 어느 순간 ‘훅’간다
  • Name HEALTHKOREA
  • Date 03/23/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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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진정한 후 화를 풀어주는 게 좋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유일한 병이 있다. 그것은 바로 ‘화병’인데 이는 정도에 상관없이 스트레스를 받은 후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제대로 해소할 길이 없어 두통, 메슥거림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모두 통틀어 말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들이 자주 욱하면서 온갖 신체질환이 동반될 때 화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다. 특히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50% 정도가 화병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화병은 ▲억울한 감정이 누적되고 해소되지 않은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히는 증상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 증상 ▲가슴 정중앙 부위의 극심한 통증 ▲몸이나 얼굴의 열감 ▲급작스런 화의 폭발 혹은 분노 등의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이러한 화병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직후의 분노기를 시작으로 심리적 갈등이 유발되는 갈등기, 심리적인 좌절과 포기의 체념기, 사소한 자극에도 짜증과 화가 나는 증상기 등 총 4단계로 이뤄진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히는 증상, 무엇인가 치밀어 오르는 증상이 화병의 필수증상이다. 또한 전중이라는 가슴의 정중앙은 감정의 기운이 많이 모이는 곳인데 이곳이 아프다면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가슴이 답답할 때 ▲무엇인가 치밀어 오르는 증상이 있을 때 ▲억울함과 분함이 있을 때 ▲가슴 정중앙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나타날 때 등 5가지 가운데 3가지 이상 해당하면 화병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증상을 없애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슴에 뭉친 기를 풀어주는 방법, 열을 가라앉히는 방법, 위로 올라간 화와 아래로 내려간 한랭의 기를 순환시키는 방법, 날카로운 신경을 안정시키는 방법 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화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관리해줘야 한다. 화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풀되 화가 난다고 바로 풀어서는 안 된다. 즉시 화를 풀면 또 다른 스트레스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화가 폭발하면 전신을 이완시키고 화를 진정시킨 뒤 대화를 통해 화를 푼다. 또한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자신감 있게 일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화를 가지고 잠자리에 들면 스트레스가 체내에 쌓여 다음날까지도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