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같이 먹으면 해가 되는 건강기능식품과 약
  • Name 헬스코리아
  • Date 01/27/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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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고혈압약 농도 높이고 철분, 골다공증약 효과 줄여

1년 전 혈관이 막혀 심근경색이 왔던 이모(60)씨. 심근경색 재발 방지를 위해 혈액을 묽게 만드는 아스피린을 처방받아 먹고 있다. 이씨는 최근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건강기능식품인 오메가3를 구입해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치의와 상담하는 중에 "오메가3를 먹지 말라"는 뜻밖의 말을 들었다.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져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을 잘 먹으면 질환을 예방하고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효과를 보지만, 상극인 약과 함께 먹으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혈액 묽게 해 출혈 위험

오메가3는 아스피린 같은 혈액응고억제제와 궁합이 안 맞다.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혈액이 찐득해지지 않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혈관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혈액응고억제제 역시 혈전(피떡)이 안 생기도록 혈액을 묽게 만드는데,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질 수도 있다. 이로 인해 피가 났을 때 잘 멎지 않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가벼운 상처라면 괜찮지만, 사고나 지병으로 급한 수술을 해야 할 상황에서 출혈이 커지면 위험하다. 수술 중에 지혈이 잘 되지 않으면 수술 부위 회복이 느리고, 혈종(血腫)이라 부르는 핏덩어리가 많이 생겨 신경을 누르기도 한다.

◇마그네슘, 골다공증 약 흡수 방해

홍삼이나 인삼이 든 건강기능식품도 혈액응고억제제를 먹는 사람에게는 안 맞다. 분당서울대병원 최경숙 약무정보팀장은 "대표적인 혈액응고억제제인 와파린과 인삼을 4주간 함께 복용했을 때 와파린의 효과를 나타내는 수치가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와파린 효과가 줄어 혈전이 생기면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홍삼과 인삼은 또 혈류량과 혈류 속도를 증가시키는데, 이로 인해 혈압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주의를 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홍삼이나 인삼을 먹을 때 전문가의 상담을 먼저 받는 게 좋다고 권장한다.

최경숙 팀장은 "홍삼·인삼이 당장 혈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해도, 장기적으로 혈압약과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성인 22명을 대상으로 18일 간 매일 고혈압 약 10㎎과 인삼 200㎎을 복용하게 한 결과, 고혈압약의 혈중 농도가 53%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혈압약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지 못하게 된다. 다만 고혈압약과 홍삼·인삼은 장기간(2~4주) 함께 먹을 때 영향을 미치므로, 삼계탕 등 음식에 포함된 홍삼·인삼을 가끔 먹는 정도는 괜찮다.

◇성분 결합돼 약효 떨어져

골다공증 치료제는 마그네슘·철·칼슘과 상극이다. 마그네슘·철·칼슘보충제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흡수를 방해한다. 최경숙 팀장은 "마그네슘이나 철, 칼슘은 전기를 띤 '양이온'인데, 양이온이 골다공증 치료제의 성분에 반응해 결합한다"며 "이로 인해 치료제의 성분이 조금 달라지면서 약효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만약 마그네슘·철·칼슘보충제를 꼭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1시간 30분 정도 간격을 두고 섭취해야 한다.

출처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